북한 주민들도 월드컵 본다… 어떻게? 북한이 이번 월드컵을 중계할 수 있는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덕분이다. FIFA가 한국의 방송 3사(SBS, KBS, MBC)로부터 한반도 중계권을 양도 받아 지원하기 때문이다. 실제 FIFA 요청에 따라 지상파 3사가 합의해 북한 내 중계권에 대한 권리를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에도 FIFA가 요청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양도가 이뤄져 왔으며, 한국 측 배려로 북한 주민들이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경우 TV 중계권료에 상당히 많은 돈이 필요한데, 통상 북한이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측에 중계 지원을 요청하면 한반도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가 합의해 지원을 결정해 왔다. 지상파 3사가 지불한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는 1200억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S와 SBS 측에 문의를 했지만 두 곳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BBC에 "김정은 위원장이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적극적이고, 게다가 1966년 월드컵은 북한에게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정치적 실익도 없기 때문에 굳이 월드컵을 숨길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